CJ오쇼핑은 동남아 지역 한류 열풍에 힘입어 베트남과 태국 TV홈쇼핑에서 한국 상품만 판매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CJ오쇼핑은 베트남 합작사인 SCJ에서 올 7월부터 한국 상품 전용 프로그램인 '한국 상품 골든존'을 편성해 주 1~2회 진행하고 있다. 태국 TV홈쇼핑 G"CJ에서는 8월부터 프로그램 '구루 코리아'를 선보였다.

이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베트남과 태국 내 한류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매년 베트남 SCJ TV홈쇼핑 판매 목록 상위에 한국 상품이 상당수 올라갈 정도로 인기가 좋아 전용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의 중소기업 직원이 직접 현지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사 제품을 시연하거나 한국 매장에서 실제 판매되고 있는 자료 영상을 보여주면서 고객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쇼호스트들이 한복을 입고 생방송으로 홍삼 제품을 판매하거나 태극기 혹은 태극 문양 로고를 노출하기도 한다.

성낙제 태국 G"CJ 법인장은 "태국에서 한류의 영향이 커 한국 상품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운영 초기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 방송시간을 1시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의 해외 플랫폼을 거쳐 판매된 한국 상품 판매실적은 2011년 1190억원에서 지난해 241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9월까지 실적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 베트남·태국서 한국상품 전용 프로그램 운영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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