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화물은 반출·화주 인도 등 절차 남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차질을 빚었던 이 회사 선박의 하역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비엔나호의 하역을 끝으로 지난 8월 회생절차 신청 당시 화물을 싣고 있던 모든 선박에서 짐을 내렸다.

하역을 끝낸 선박은 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 등 총 141척이다.

당초 한진 비엔나호에 실려있다가 중국·한국으로 운반하려 했던 화물은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시애틀호로 옮겨싣고 곧 목적지로 향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역 작업이 일단락됐으나 화물 반출, 한진해운 매각·회생 절차 등이 남아있는 만큼 후속조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6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중 5.8%에 해당하는 2만3천TEU는 하역이 끝났으나 화주에게 인도되지는 못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화주, 물류주선업체와 한진해운 양자 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도 화물을 원활히 인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는 한진해운이 선원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선박 총 61척(컨선 37척·벌크 24척) 중 46척에 주·부식을 포함한 생필품을 75회 공급했다.

용선주에게 돌려준 선박(반선)에 타고 있던 선원 649명(한국인 255명·외국인 394명)은 모두 본국으로 복귀했으며 아직 처리 절차가 남아있는 선박에는 387명(한국인 206명·외국인 181명)이 승선해있다.

한진해운이 파악한 국내외 가압류 선박은 총 8척(컨선 7척·벌크 1척)이나 이 중 7척은 반선 조치했고, 싱가포르에 발이 묶인 한진 로마호 1척만 한진해운이 관리하고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현재까지 한진해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협력업체와 중소화주, 물류주선업체 등에 이뤄진 금융지원은 만기연장 등 총 694건, 3천837억원 규모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