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노선 구조조정을 한다. 운송 실적이 부진한 노선은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하고 인기 노선은 늘리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2월부터 인천~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의 인천~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노선은 2006년 11월 취항 후 10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관광 확대 추세를 감안해 이 노선을 마련, 주 4회 운영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보다 수요가 부진해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시엠레아프 노선 운항 중단을 포함한 노선 구조조정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과 외국 항공사의 공급 증대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단거리 노선은 LCC의 영향을 받아 운항 단가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대신 인기가 있는 노선은 신규 취항 또는 증편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10월에는 인도 델리 신규 취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