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9월 원유 수출량 올해 최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산유량을 하루 평균 114만 배럴 정도 줄이자고 촉구했다.

알팔리 장관은 이날 사우디 국영방송에 출연, "OPEC의 총 산유량을 일일 3천250만 배럴로 낮추자"면서 "9월 알제리 회의에서 합의된 감산 약속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OPEC이 최근 낸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은 지난달 하루 평균 3천36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회원국의 지난달 산유량을 3천383만 배럴로 집계했다.

OPEC의 자체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알팔리 장관이 제안한 감산량은 일일 114만 배럴이다.

OPEC 회원국이 9월28일 알제리에서 총 산유량을 일일 3천250만∼3천300만 배럴까지 낮추자고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알팔리 장관은 이날 최저치를 언급했다.

알팔리 장관은 "석유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일일 3천250만 배럴로 감산하면 시장이 회복하는 속도를 높이고 산유국과 수입국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OPEC 장관급 정례회의는 이달 30일 빈에서 열린다.

사우디에 본부를 둔 국제공동석유데이터(JODI)는 17일 사우디의 9월 원유 수출량이 일일 781만 배럴로 올해들어 가장 많았다고 집계했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