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계 히든챔피언인 ‘키커트(Kiekert)사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고 프랑스 일드프랑스주와 우호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도는 현지시각 16일 오전 11시20분 독일 아헨 소재 노보텔 호텔에서 남경필 지사, 귀도한넬 키커트사 부사장, 이영호 광진상공 폴란드 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 간 합작투자유치 MOU를 맺었다.

키커트사는 광진상공과 함께 화성시 장안2외국인투자지역에 9900여㎡ 규모의 생산시설인 KKL(Kwangjin-Kiekert-Limited)을 조성하는 등 2400만 달러(FDI 75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협약으로 앞으로 5년간 34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도어 부품 수입대체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까지 203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협약식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두 개의 기업이 만나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매출과 고용을 창출한 데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오랜 기간 대화하고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이므로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귀도 한넬 부사장은 “오늘 이 협약은 앞으로의 더욱 큰 성과를 위한 첫걸음이다. 경기도가 이러한 협약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준 데 감사히 생각하며 도에 세워질 KKL이 기술과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키커트사는 뒤셀도르프 인근 하일리겐하우스에 본사를 두고 6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자동차 도어 잠금장치 세계 1위 기업으로 15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히든챔피언이다. 세계 최초로 전기구동 잠금장치를 개발했으며 현재 BMW, 포드,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약 1조725억원이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일드프랑스주 청사에서 발레리 페크레세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일드프랑스주 경제우호협력 MOU’를 맺었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일드프랑스는 양국의 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최선의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도와 일드프랑스주는 ▲비즈니스 ▲산학연 연구개발 ▲스타트업 네트워크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