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의 영향으로 반짝 상승했던 배춧값이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부터 비축물량을 마트와 전통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포기당 2천520원이다.

이달 한파의 영향으로 출하작업이 지연되고 일부 유통업체에서 김장 채소 특판 행사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가 늘어 도매가격이 포기당 3천200원대를 넘었지만, 기상 여건이 다시 회복되면서 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다.

또 태풍 등의 여파로 전남(해남, 진도) 지역의 작황은 부진한 편이지만 강원·전북·충청 지역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다만 올해 전체 김장배추 공급량은 전년 대비 14% 정도 감소할 전망이어서 가격 역시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미리 확보한 수급조절 물량을 이번 주부터 집중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우선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5천여 가구가 김장할 수 있는 배추 비축물량 1천200t을 서울·경기·충청권 대형마트(홈플러스) 85개 매장 및 중소형 마트 10개소에서 2천 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다가오는 21일 주간부터는 3천200t을 산지 직송형태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전국 하나로마트 및 농·축협 계통 판매장 700개소에서는 17~27일 배추(신선, 절임)와 무, 양파, 깐마늘, 고추, 생각 등 주요 김장 채소를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아울러 농협연계 직거래 장터 100여 개소에서는 다음 달 중순까지 김장 채소와 젓갈류를 시중가 대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자세한 정보는 농협(www.nonghyup.com), aT(www.at.or.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농식품부는 매주 목요일마다 김장 관련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수급 안정 물량을 계획대로 확보하고 농가 기술지도 강화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