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 2만그릇 팔리는 '불낙죽'
본죽의 ‘불낙죽’(사진)이 수능 날 2만그릇 정도가 팔리는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은 지난 3년간 수능 전날과 당일 아침 불낙죽이 평균 1만6000그릇 팔렸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평일 판매량보다 다섯 배 높은 수준이다.

불낙죽이 수능 날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이름이다. 불낙죽엔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자가 사용돼 ‘절대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 죽’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것은 물론 영양도 높아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불낙죽은 2010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 ‘제1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탄생했다. 당시 대학생이던 소비자가 수험생과 공무원 시험준비생 등을 위해 ‘불낙(不落)죽’이라는 메뉴를 만들어 응모해 대상을 받았다. 본죽은 그해 9월부터 불낙죽 판매에 들어갔다. 출시 직후 불낙죽은 1주일 만에 1만그릇가량이 팔렸다.

본죽은 매년 10월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을 한다. ‘수능죽 도시락’ 사전 예약제도다. 10월부터 수능 전날까지 개인 보온 도시락을 갖고 매장을 방문해 예약한 죽을 받아가는 것이다. 시험 당일에도 예약한 시간에 맞춰 죽을 받을 수 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