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이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22%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4~15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배추와 무 등 김장 용품 15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25만4천220원, 대형마트에서 32만6천50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전통시장 김장비용은 지난해 20만6천390원보다 23.2% 상승했으며 대형마트 김장비용도 지난해 26만320원보다 25.2% 올랐다.

배추, 무, 쪽파 등 김장용 주·부재료의 대부분이 여름철 폭염과 비 등 불규칙한 기상여건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물가협회는 설명했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배추 16포기 기준 대형마트 가격은 3만9천880원이었고 전통시장은 4만5천600원으로 대형마트가 14% 정도 더 저렴했다.

나머지 재료인 무, 대파, 고춧가루, 새우젓 등은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다.

한편, 해마다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 가격은 직접 배추를 구매해 절이는 비용보다 35% 정도 더 비쌌다.

대형마트 9곳의 배추(16포기)와 천일염(7㎏)을 합한 평균가격이 5만7천710원이었지만 절임배추(16~18포기·40㎏)의 평균가격은 7만8천110원으로 조사됐다.

물가협회는 "절임배추가 비싸지만 편리하고 김장 시간이 단축돼 절임배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