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국공채·기업어음 등에 투자…'정기예금+α' 수익 추구
하이자산운용은 국공채,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국내 채권형펀드 ‘하이 굿초이스 단기펀드’를 내놓았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정기예금+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은행예금에만 머물러 있던 안전지향형 투자자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단기채권형 펀드로 갈아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4~5년은 채권의 시대였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를 압도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꾸준히 내리면서 생긴 일이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기존 채권의 가치는 금리 인하폭만큼 올라간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 인상을 선언하면서 투자환경이 급변했다. 채권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채권펀드들의 수익률도 뚝 떨어졌다. 하이자산운용은 시장 환경 변화를 감안,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시장 금리 변화에 따른 펀드 수익률 악화를 막겠다는 취지다.

또한 국공채와 더불어 우량 채권 및 기업어음 등 다른 채권 자산에도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도 이 펀드의 강점이다. 펀드에 담을 회사채와 기업어음은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철저한 사전 신용분석을 거쳐 엄선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하이운용 측 설명이다. 펀드 내 자산은 국공채를 담보로 자금조달 후 상대적으로 고금리 채권에 투자, 추가 수익을 목표로 굴리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전략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 펀드의 운용역들은 지난 몇 년간 3조원 이상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을 포함, 다양한 공모 및 사모펀드를 운용해왔다.

이경신 하이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채권펀드는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 굿초이스 단기펀드’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공모형 펀드로, 환매수수료가 따로 없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