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금값도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면서 내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시장을 불안에 빠뜨린 '트럼프 쇼크'는 다소 가라앉았으나,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1센트(1.35%) 떨어진 배럴당 4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6센트(1.21%) 내린 배럴당 45.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240만 배럴 늘었다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통계가 뒤늦게 부각됐다.

이날은 원유 선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주간 재고량이 66만3916배럴 줄었다는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의 집계가 나왔으나 전날 정부 통계가 더 영향을 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30일 정례회담에서 감산에 최종 합의하지 않는다면 원유 공급과잉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이 러시아 등 비(非) 회원국들의 감산 협조를 유도하고 있지만, 실제 감산이 타결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10달러(0.6%) 내린 온스당 1266.40달러로 마감됐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고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게 하락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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