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손꼽히는 부호이자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馬雲)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 회장은 9일(현지시간)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집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는 똑똑한 사람이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절대 등한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유세 기간 내내 중국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등 중국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나면 이 같은 위협을 실행에 옮기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 회장은 지금껏 유세 기간에 트럼프처럼 위협하는 후보들은 한두 명이 아니었다며 "이들이 대통령이 돼서 책임이 생기면 세상이 생각처럼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미국 양국이 긍정적인 관계를 쌓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지난 한 세기 동안 했던 일을 잊어버려야 한다"며 "세계 1위와 2위 경제 대국이 힘을 합친다면 빈곤, 질병, 환경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양국이 함께 일하지 않는다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