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독일의 제조 전문기업인 그로만 엔지니어링을 인수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테슬라는 그로만 엔지니어링의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독일 본부를 구축하게 될 대형 투자라고 소개했다.

그로만 엔지니어링이 자리 잡고 있는 독일 퓌름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진 머스크는 향후 2년간 이 곳에 최소 1천명의 전문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관건은 규모의 경제와 자동화, 고객 수요에 근접한 생산 능력이라고 말하고 독일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독일에 진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최우선 과제는 주력 차종인 모델 3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었지만 더 나아가 유럽에 대규모의 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할 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중인 기가팩토리와 같은 생산기지 1~2개를 유럽에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내년에 이른바 기가팩토리 2의 적절한 부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영국의 자동차 엔니지어링 기술도 놀랍다고 평가하면서 "장차 영국에도 테슬라 엔지니어링 기지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