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활동은 장거리 시 '영화감상'·단거리는 '독서'
국제항공운송협회 전세계 승객 상대 조사결과


항공기로 여행할 때 젊은층이 제일 만족하는 서비스는 '기내 와이파이'인 반면 장년층은 '승무원의 친절'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비행일 때는 승객들이 주로 영화를 보지만 단거리 비행인 경우에는 책을 읽는 승객이 가장 많았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145개국 6천920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항공여행의 질을 높여주는 서비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18세 이상 24세 이하인 승객은 '기내 와이파이'라고 답했다.

25∼44세 승객은 '여행 관련 통보를 온라인으로 제때 받는 것', 45세 이상은 '승무원의 친절'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승객들은 비행을 준비할 때나 항공기 내에서 휴대전화, 노트북 등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승객의 51%는 기내에서 오락활동을 위해 개인기기를 쓰는 편이라고 답했다.

또 승객의 10명 중 7명(71%)은 탑승권을 종이로 인쇄하지 않고 모바일로 받아본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승객은 무려 80%가 모바일 탑승권을 활용했다.

장거리 비행 시 승객들은 주로 영화 감상(77%·이하 복수응답)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자거나(69%), 식음(40%)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단거리 비행일 때 주로 하는 활동은 독서(53%), 영화 감상(42%), 취침(38%) 등이었다.

승객들은 가장 관심 있는 정보로 항공기 운항 상태와 변동 사항(85%)을 꼽았다.

이어 수하물 상태와 수취까지 걸리는 시간(60%), 보안검색이나 출입국심사 때 대기 시간(58%)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승객의 국적은 유럽(27%)이 가장 많았고 북아메리카(25%), 아시아·태평양(21%), 북아시아(15%)가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35∼44세(24%), 25∼34세·45∼54세(22%), 55∼64세(15%), 65세 이상(10%), 18∼24세(6%) 순이며 남성이 62%, 여성이 38%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