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홈페이지에 태풍 침수차 차대번호 공개
현대자동차는 8일 홈페이지에 태풍 '차바'로 인해 침수된 차량 1087대의 차대번호를 일괄 게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본인 차량이 침수차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침수차 전 차량의 차대번호를 현대차 홈페이지에 일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태풍 '차바'로 인한 울산지역 집중 호우로 침수된 신차를 전량 폐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대번호 공개는 그 후속 조치다.

폐기 대상 차량은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와 배송센터 등에 주차돼 있다가 실내에 빗물이 유입된 전 차량이다. 이들 차량이 일괄 폐기되면 침수차량은 물론 해당 차량의 부품까지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또 현대차는 태풍 피해 차량을 실습과 연구 목적으로 기증한다. 신청 절차는 이날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됐다. 전국 자동차 관련 학과가 개설된 특성화 고등학교, 대학, 창업지원 기관, 스타트업 등은 기증을 신청 할 수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