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코퍼레이션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선 유도봉의 내구성을 크게 높여 양산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시선 유도봉은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지역에 설치되는 교통 시설물로, 국내에서만 매년 수십만개가 파손돼 교체되고 있다.

오뚝이처럼 강한 '시선 유도봉' 양산
마음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시선 유도봉(사진)은 도로와 맞닿는 받침대가 반구 형태인 게 특징이다.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압축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 받침대는 자동차와 충돌하거나 밟혀도 충격을 바로 흡수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충돌 시 받침대가 고정된 상태에서 몸체만 휘는 기존 시선 유도봉과 다르다.

몸체가 망가지거나 받침대가 뽑히는 등 파손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표 마음코퍼레이션 대표는 “파손율이 기존 제품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 성능인증(EPC)을 받고 정부 조달 품목에 이달 말 등록할 예정이다. 조달 품목으로 올라가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도로공사 등에 정식 물품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