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실업대란’이 현실화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가항공 이용객 급증과 ‘한류 효과’에 따른 수출이 늘면서 항공운송·식품업종 등의 고용은 다소 늘어났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2000여명(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9월(27만2000여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사정이 가장 나쁜 업종은 조선업이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말까지 고용이 늘었지만, 선박 수주가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6월 1만2000여명이 줄어든 이후 8월 2만2000여명, 9월 2만4000여명, 10월 2만5000여명으로 3분기 이후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