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제5차 협상이 7일부터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시장을 비롯해 원산지, 서비스·투자, 지재권 등 전분야에서 진전을 거두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리 측은 여한구 산업부 FTA정책관이 수석대표로 협상을 이끈다.

에콰도르 측은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용어 대신 다른 이름을 쓸 것을 요청해 양측이 SECA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나 내용은 FTA와 거의 같다.

양측은 지난해 8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래 지난 10월까지 4차례 공식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우리 기업의 에콰도르 진출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자동차, 차부품, 의료기기 등 수출 유망품목 개방, 서비스·투자 자유화, 정부조달 시장개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무역기술장벽(TBT) 장벽 완화 등을 통해 에콰도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법·제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양국 무역규모는 지난 2006년 3억9천900만달러에서 지난해 9억3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차부품, 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원유, 새우, 동, 알루미늄 등을 수입하고 있다.

여한구 정책관은 "대(對)에콰도르 수출구조를 다변화하고 우리 기업의 남미 신수출시장 개척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한·에콰도르 SEC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