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1조1천40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400억원 늘어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지난 2일 주당 7천17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최종적으로 1조1천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8월19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 산정한 예정발행가는 6천920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는 1조1천11억원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안정된 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종 발행가액이 예정발행가보다 더 높아지고 조달 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확정된 발행가격을 토대로 오는 7일부터 본격적인 유상증자 청약 접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7일에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예정돼 있다.

삼성중공업이 발행하는 신주 1조5천912만4천614주의 20%인 3천182만4천922주가 관계 법령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됐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00%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우리사주조합이 청약에 앞서 지난 10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주식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배정주식수를 초과한 신청이 접수돼 '완판'됐기 때문이다.

이어 오는 7~8일에는 구주주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인 10월4일 18시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구주주에게는 보유주식 1주당 0.620895주의 신주가 배정됐다.

삼성중공업 주식을 보유한 계열회사들은 구주주 배정주식을 전량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2%)를 비롯해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9%) 등 주요 주주사들은 이미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0.42%)와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3%) 등의 참여도 예상된다.

한편, 7~8일 동안 이뤄진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실시하는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10~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