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 노사가 3일 상여금 축소, 성과급 지급중단, 순환휴직 등이 담긴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전체 조합원은 이날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70.3%가 찬성했다.

노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그동안 25차례 교섭을 벌였다.

이 회사는 교섭 기간인 지난 5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김정만)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회생 계획안에 따라 현장 생산직 인력 345명을 감축하기 위해 희망퇴직 등으로 256명을 감축했으나 목표 인원에 미달하자 지난달 13일 정리해고를 통보, 노조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 회사 직접고용 인원은 2013년 7월 자율협약 체결 당시 3천600명에서 지난달 말 기준 1천450명으로 줄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이 오는 11일에 있을 회생 계획안 인가 관련 관계인집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노사는 기대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