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2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3일 “김장배추 생산량이 재배 면적 감소와 주산지의 작황 부진으로 줄면서 배추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성수기(11월 중순) 김장배추의 도매시장 가격은 포기당 2000원 내외로, 지난해(1384원)보다 30% 이상 비싸질 것이란 관측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풍작으로 1만5000t의 배추를 산지에서 폐기했다”며 “수치상으로는 상승폭이 크지만, 포기당 1400~2200원이면 정부가 관리하는 안정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장비용에서 고추와 함께 2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춧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도·소매 가격 동향과 산지 작황을 점검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또 비축 물량 6만2500t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해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