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은 월풀에도 앞서 1위

LG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이 유럽의 강자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

3일 동부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얼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조2천712억원(약 37억3천만달러)을 기록했다.

일렉트로룩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6억2천만달러로 LG전자에 뒤졌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146억5천만달러의 매출로 LG전자(146억3천만달러)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번에 역전을 허용했다.

3분기 글로벌 가전업계 매출 1위는 월풀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5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6% 증가한 3천4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8%에 달했다.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7.1%와 5.9%에 그쳐 LG전자가 '톱3' 중 1위를 차지했다.

동부증권은 "글로벌 가전 3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일렉트로룩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는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확실한 2위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LG전자 가전사업의 호조는 LG 시그니처라는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호조와 고가 드럼세탁기의 강세, 시스템 에어컨 집중 육성 등 제품믹스 개선에서 주된 요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