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 수가 최근 약 3개월간 최고치로 늘어났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를 의심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5천 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7천 건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25만6천∼25만8천 건을 예상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7천750 건으로 4천750 건 많아졌다.

지난주까지의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증가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값이 26만4천 건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나타난 청구 건수의 증가 움직임에 대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대표적인 단기 고용지표면서 기업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감원하는지를 알려주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약 1년 9개월에 해당하는 87주 연속으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 격인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이 기간은 1970년 이후 기록된 가장 긴 기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대표 고용지표로 여겨지는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량이 지난달에 17만5천 건 정도였을 것으로 추산하며, 임박한 대통령선거와 그 이후에 나타날 불확실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기업에서 감원에 여전히 소극적이면서 일자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을 바꿀 만한 근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전날 발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성명에서 "실업률이 최근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일자리 증가량은 견조했다"며 최근의 고용시장 동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