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 2.7%, 내년 경제성장률 1.4% 제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한도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최저인 0.2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4천350억파운드인 자산매입 한도도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내리고 국채를 대상으로 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한도도 600억파운드를 추가해 4천350억파운드로 확대하는 등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대응한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동시에 공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2.7%로 높였다.

아울러 경제성장률은 올해 2.2%에서 내년 1.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영국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여파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1.3~1.4%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파운드화 급락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3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5%(속보치) 증가해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이 현실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