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업체와 국산 헬기 ‘수리온’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KAI는 2일 인도네시아 방산전시회 전시장에서 현지 국영 항공업체인 PTDI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AI는 수리온 헬기와 PTDI의 수송기(CN-235)에 대해 양국 시장 진입과 잠재시장 분석, 제품전략 등을 함께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특히 PTDI와 항공정비(MRO)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기존에 수출했던 기본훈련기(KT-1B)와 고등훈련기(T-50i)의 정비능력을 확보하기위해 PTDI를 동남아시아 정비센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군·관용으로 200여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고 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가 커 향후 수리온의 수출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용 KAI 사장은 “양사간 협력은 이제 시작”이라며 “향후 민항기, 군용기 개발은 물론 시뮬레이터, 위성 등 항공우주사업 전 분야 에서 협력이 확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