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의 노력으로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아온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31일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7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같은 기간 20.1% 증가한 4193억원을 당기순익으로 거뒀다. 동부화재도 지난해 3분기보다 20.1% 증가한 41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손보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상위 4개 보험사 기준으로 연간 자동차보험에서만 3000억~4000억원 정도의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연초 올린 보험료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특히 자동차보험 판매가 인터넷 채널 활성화에 힘입어 17.3% 증가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