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이 지난 28일 핀크 출범식을 했다. 왼쪽부터 민응준 핀크 대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 회장, 장 사장,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윤원영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장. KEB하나은행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이 지난 28일 핀크 출범식을 했다. 왼쪽부터 민응준 핀크 대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 회장, 장 사장,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윤원영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장. KEB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이 SK텔레콤과 손잡고 합작사 핀크(Finnq)를 설립해 스마트폰 기반의 생활금융서비스에 본격 뛰어든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연령대별, 직업군별로 맞춤형 소액 투자가 가능한 모바일 전용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사의 기존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직업·금액·목적별로 금리 수준이 차등화된 타깃형 대출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모바일 기반의 각종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합작 설립한 핀크가 공식 출범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합작사 자본금은 500억원이며 하나금융지주가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금융지주사와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건 처음이다. 핀크는 기존 핀테크(금융+기술)와 차별화된 빠르고(quick) 수준 높은(quality)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합성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핀크는 앞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를 위해 금융당국에 대부업, 전자금융업, 온라인 펀드판매업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편의성에서 인터넷은행보다 뛰어난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예·적금 등 전통적인 은행 상품이 아니라 모바일 자산관리, 개인 간(P2P) 대출, 소액 외화 송금, 크라우드펀딩(온라인 소액투자), 간편 결제 등 실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금융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핀크의 초대 대표이사엔 민응준 전 핀투비 대표(48)가 선임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