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캐나다, 홍콩 등 3개국에서 전략 스마트폰 V20를 동시에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한국에서 출시된 V20가 다른 나라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달 7일 미국에서 V20의 예약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25∼28일 버라이즌, AT&T,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V 시리즈를 미국에서 예약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스프린트와 캐나다로 북미 유통망을 확장한 것도 새로운 시도다.

이런 변화는 V20에 대한 LG전자의 자신감을 드러낸다.

미국에서 V 시리즈는 G 시리즈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전작 V10은 작년 10월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45만대가 판매됐고, 덕분에 올해 1∼2분기 LG전자 북미 시장 점유율은 16%를 웃돌았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을 비롯해 대만, 중남미에서도 차례로 V20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마케팅 전략은 시장 특성에 따라 달리할 방침이다.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한국에서는 V20의 오디오 기능을 강조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비디오 기능을 강조하는 식이다.

LG전자 MC북미영업FD 마창민 전무는 "미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비디오에 최적화한 V20 성능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V20의 세전 가격은 672∼830달러(77만∼95만원)로 책정했다.

세금을 고려하면 국내 출고가 89만9천800원(세금 포함)보다는 조금 높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