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4천16억원…작년보다 17.0%↑
연간 누적 영업이익 1조2천억 넘어…3분기 매출 5조5천299억


KT가 무선과 인터넷 사업의 양날개를 달고 3분기에도 훨훨 날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전 분기에 이어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KT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천16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7.0%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KT가 2분기 연속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3분기 매출은 5조5천299억원으로 0.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천345억원으로 86.1% 급증했다.

순이익 급증은 이자비용이 감소한 효과라고 KT는 설명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9%, 매출은 2.6%, 당기순이익은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 3천900억원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 5조7천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3분기까지 KT의 누적 연간 영업이익은 1조2천13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조2천929억원에 육박했다.

KT가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는 무선과 인터넷 사업의 성장세가 한몫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조8천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보다 30만 명 순증했다.

'키즈폰' 등의 인기로 일반 이동통신 가입자가 급증한 효과가 컸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가인 LTE 가입자는 전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5%에 달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천298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0.3% 증가했다.

반면 유선사업 매출은 1조2천5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의 증가에도 유선전화 매출이 11.5%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2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24.1%를 차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3% 성장한 4천94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12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미디어 사업 매출에 기여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작년 3분기보다 3.7% 증가한 8천66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5천398억원을 올렸다.

KT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984억원을 기록했다.

KT 계열사들을 제외한 3분기 마케팅비용은 6천6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보다 3.9% 감소했다.

KT는 에너지,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신광석 전무는 "유·무선사업의 호조와 그룹사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초고화질 영상)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