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00만대 글로벌 생산능력 확보가 목표"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규모의 중국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까지 2년간 신차 4개 차종을 추가로 투입한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한천수 부사장은 27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서 2017년 쏘렌토급 SUV를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개 차종, 승용 1개 차종 등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시장이 현재 성수기인 만큼 KX3 리프레시(상품성개선) 모델과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최대 판매에 집중하고, 연말 신형 K2 론칭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중국 판매는 출고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으며, 수익성도 작년 3분기 이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이는 SUV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중국내 SUV 차급 점유율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2.7%까지 늘어났다.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신차 출시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미국에서는 연말 신형 K7 출시에 이어 내년 초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시한다.

또 올 하반기 RV 판매가 역대 최대 수준인 60%에 이른 점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대형 SUV 등 신규 세그먼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연내 신차 K5 왜건을 출시한다.

신흥시장의 경우는 내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내년 초 출시되는 모닝과 프라이드의 신차 효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인 수익차종의 대기수요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

K7, 모하비, 니로 등 주요 차종의 최대 생산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 부사장은 "3분기 파업생산 차질 대수가 6만4천대였다"며 "상반기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에도 차종에 따라 1~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업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가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판매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4분기에 손익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당초 계획보다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부사장은 "(기아차가) 2020년 400만대 수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는 356만대 수준이다.

한편 한 부사장은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 "연내 1심 판결이 나올 걸로 예상한다"며 "통상임금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판결이 확정되면 재무 영향에 대해 시장과 즉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연말 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며 연간실적이 나오는 내년 1월말 공식적으로 말하겠다"며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이 중장기 목표"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