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 국내 은행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엠폴리오를 출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말한다.

신한 엠폴리오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은 뒤 소득 상황과 투자 성향, 월 적립금액을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엠폴리오와 신한은행 전문가들이 제안한 포트폴리오 중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제시된 여러 개 상품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가입한 펀드에 대해서는 수시로 자산 현황과 성과를 안내한다. 정기적으로 자산 배분 재조정을 제안하는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장 흐름에 맞는 상품을 제때 추천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엠폴리오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월 10만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프라이빗뱅킹(PB) 고객 등 부자 고객에게 제공하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기법을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확대한 것”이라며 “퇴직연금과 은퇴자금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차별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저금리·고령화로 자산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자 은행들은 앞다퉈 핀테크(금융+기술)를 접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자산배분, 상품 추천, 사후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한 KB자산관리플랫폼을, 농협은행은 지난 25일 은퇴설계에 특화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NH올백플랜시스템을 내놨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