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인사로 27일 전체 임원(200여명)의 20%가량을 교체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조직을 신속히 정비하고 2017년 사업계획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원인사를 했다”며 “신규 임원의 50%가 40대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업종 불황의 위기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경영 체질 개선을 하려면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다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 이윤식 전무, 신현대 전무 등 2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봉준 상무 등 12명은 전무로, 심왕보 상무보 등 49명은 상무로 승진했다. 안오민 부장 등 24명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박삼호 기정과 김병호 기정 등 2명의 생산직 출신 임원도 신규 선임됐다. 생산직 출신을 임원으로 선임한 것은 2014년 이후 두 번째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