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 애플의 실적 실망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30포인트(0.47%) 하락한 18,083.9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6포인트(0.44%) 낮은 2,133.7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유가 하락,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의 매출 둔화 우려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실적 실망으로 3.7% 급락했다.

애플은 전일 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순익이 469억달러와 90억달러(주당 1.67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각각 9%와 19% 줄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둔화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항공기업체인 보잉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한 데 따라 3.4% 급등했다.

보잉은 3분기 순익이 세제 혜택 품목 등으로 23억달러(주당 3.60달러)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2.61달러를 웃돈 것이다.

매출도 239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인 236억 달러를 상회했다.

보잉은 또 2016년 조정 EPS 전망치를 7.10~7.30달러로 기존 6.40~6.60달러 대비 올렸다.

매출 전망치도 935억~955억달러로 기존 930억~950억달러보다 높였다.

음료업체 코카콜라의 주가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아 1% 올랐다.

코카콜라는 분기 순익이 10억5천만달러(주당 24센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EPS는 49센트였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48센트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의 114억달러보다 줄어든 106억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105억 달러로 전망했다.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젠은 지난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판매가 7~10% 늘어난 덕분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2.8% 올랐다.

바이오젠은 3분기 순익이 10억달러(주당 4.71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EPS는 5.19달러였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4.70달러보다 높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의 27억9천만달러보다 늘어난 29억6천만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9억달러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2% 가까이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에 됐다.

유가는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여파가 지속해 약세를 보였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4% 하락한 49.14달러에, 브렌트유는 1.73% 낮은 49.91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가파르게 줄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의 591억달러보다 5.2% 감소한 561억달러(계절 조정치)라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05억달러를 밑돈 것이다.

개장 후에는 10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9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대체로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경제 지표는 지속해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관련 주가 약세를 보이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9%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71.4%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