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조선·해운업 여신 부실에 따른 지난 2분기 대규모 손실에서 벗어나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2%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다만 2분기 290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탓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1% 감소한 987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은 2분기 역대 최대인 36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26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실 여신 충당금이 901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농협은행은 2분기 9881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농협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지난해 말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자산이 늘어나 작년 동기에 비해 이자이익은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5%로 지난해 말보다 0.62%포인트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누적 순이익은 1155억원과 216억원으로 각각 2.3%, 1.8% 줄어들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