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이 구리전통시장에서 찾아가는 현장 보증서비스를 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이 구리전통시장에서 찾아가는 현장 보증서비스를 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현장·고객 중심의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등 서민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보증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신용보증재단이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경기도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태동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편의 위주의 현장 보증지원 강화

경기신보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현장보증 전담팀’을 도입했다. 전담팀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대표자인 기업, 원거리에 있는 기업, 5건 이상 단체상담 신청건 및 기타 현장보증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을 직접 방문해 보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는 기존 차량 이외에 추가로 현장보증 서비스를 위한 두 대의 전용버스를 구입해 버스 안에서 보증상담 및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현장보증 버스를 이용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교육장 등을 방문하며 현장상담회를 주 4회 이상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26명의 현장보증 서포터스를 운영해 사각지대에 있는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현장상담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어온 고객센터(콜센터)도 올해 정식 개소했다. 김병기 이사장은 취임 후 2008년부터 추진한 경기신보의 고객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5월2일부터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전화상담 편의를 위한 고객센터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고객센터의 정식 운영으로 신용보증, 자금지원 등에 대한 전화 상담과 각종 민원에 대한 응대가 원스톱으로 처리되고, 전화번호 콜백(call back) 서비스를 도입해 상담 대기가 길어져 통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예약상담도 해 고객 편의를 더욱 증진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경기신보는 영업점 방문 없이도 기한연장이 가능한 ‘무방문 기한연장 프로세스’도 시행하고 있다. 연장 업무를 위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이동 및 대기에 따른 불편함이 개선됐고, 조건변경신청서 접수업무 및 대민업무가 생략됨에 따라 업무 생산성도 향상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업무협약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보증재단 20년…중소·소상공인 보증 지원 '서민경제 버팀목'
경기신보는 지난 7월 한국은행 경기본부 및 6개 시중은행과 도내 유망성장기업 육성을 위한 ‘한국은행 지원 자금-경기신보 연계보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유망·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통해 도내 기업의 성공적인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행과의 연계보증은 전국 보증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기신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하고 금융회사에 약정된 금리로 취급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해당 대출액의 일부를 금융회사에 저리로 지원해 같은 기업당 대출금액이 5000만원 이하는 연 2.7%, 5000만원 초과일 경우에는 2.8% 수준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한 이 같은 노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신보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보증공급 18조원을 돌파했다. 총 53만여개 기업에 18조3000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경기신보의 이 같은 보증지원 실적은 42조4818억원의 매출 증대, 8조2872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18만8271명의 고용창출, 9630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보는 이처럼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융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등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