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전날에 이어 다시 떨어지면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6센트(1.1%) 내린 배럴당 49.96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1센트(1.57%) 낮아진 배럴당 50.6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월 말 OPEC 정례회의에서 잠정 합의된 감산 계획이 공식화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산유량 2위 회원국인 이라크가 '예외'를 요구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26일 오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량 집계가 발표될 예정이 가운데 비축량이 늘었을 것으로 보는 시장의 예측도 유가에 압박이 됐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분석가들은 80만 배럴의 증가를 예상했다.

달러화는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속에서 지난 9개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로 이뤄지는 원유 거래에 부담을 준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9.90달러(0.8%) 오른 1,27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수요가 유지된 결과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