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핵심 전략 발표…"유료방송시장 정면승부"

CJ헬로비전이 화질과 속도를 개선하고 미디어커머스, 사물인터넷(IoT), N스크린(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등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유료방송시장에 경쟁 출사표를 던졌다.

CJ헬로비전은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가지의 차세대 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7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좌절된 이후 대내외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와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를 바탕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변동식 공동대표는 "지금의 위기를 케이블 혁신을 통해 극복하고, 방송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정면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5가지 핵심 전략은 ▲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 소프트플랫폼 전략 ▲ N스크린 확대 ▲ 알뜰폰 성장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케이블방송의 핵심인 '화질과 속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초고화질(UHD)방송과 기가인터넷을 확산시켜 방송의 화면 품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다.

아날로그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케이블은 기술에서 뒤쳐진다'는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도 촉진한다.

'소프트플랫폼' 전략은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방송의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셋톱박스에서 구입한 다시보기(VOD)를 모바일에서 시청하고, 방송에 나온 물건들의 정보를 보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미디어커머스형' 플랫폼을 준비했다.

티빙(tving) 사업을 바탕으로 '티빙박스'(가칭)를 출시, N스크린 전략도 재가동한다.

티빙박스에서 티빙을 비롯해 국내외 방송·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해 다양한 영상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변 대표는 "넷플릭스나 지상파의 '푹'(pooq)이 경쟁자가 아닌 서로 도움을 주는 공존의 형태를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뜰폰(MVNO) 사업의 규모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반값유심'과 같은 파격적인 요금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CJ헬로비전만의 특화 요금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케이블TV 플랫폼에 접목해 스마트홈 IoT·미디어커머스 등 융합형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기술실 이종한 상무는 "케이블과 IP(인터넷)TV라는 매체 경쟁은 의미가 약해졌다"며 "공급자 중심의 경쟁에서 탈피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케이블방송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