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성장목표 달성 가능…법인세 인상 안돼"

정책팀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장관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일주일마다 이슈를 정하고 관련된 장관들끼리 만나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제팀이 위기의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달성 가능성에 대해 "올해는 문제없고 내년에도 하방요인은 있지만 위로 올라가는 요인도 있어 현재로써는 달성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민간의 소비 증가세가 지속돼 경상성장률 달성이 가능한 만큼 이를 내년 세수추계 등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임환수 국세청장은 "소득세는 임금이나 근로자가 증가하고 최고세율 (인상) 효과도 많이 나타나서 덜 걱정된다"면서도 "경기에 민감한 법인세나 부가가치세는 상당히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내년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규 발행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것 같아서 선제적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올라가 있는 상태여서 조달비용이 절감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경기 침체 시에 법인세 인상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가 분명히 있다.

현시점이나 가까운 장래에 법인세율을 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형 국책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고려를 더 많이 해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런 부분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해왔고 비중을 높여왔는데 더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을 묻자 "재개정까지는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쪽에서 어떤 것을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