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신임 부사장에 양현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낙하산 논란 가열
한국증권금융 신임 부사장에 양현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한국증권금융은 21일 오후 2시 본점 강당에서 '제67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효경 부사장 후임으로 양현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 여신관리국, 검사 제1국 및 제4국을 거쳐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금융투자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양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증권금융 부사장에 선임되면서 증권금융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전 금융위 상임위원), 조인근 감사(전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를 포함해 증권금융 상임이사 3명이 모두 외부인사로 채워지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8일 진행된 국정감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금융분야의 업무 경력이 없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증권금융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점을 집중 추궁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한국증권금융이 정관계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문제를 겪고 있다"며 "방만경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국정감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은 "조인근 감사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다"며 "조 감사는 여의도연구원과 청와대에서 경제경영지식 및 리더십 등을 쌓았으므로 감사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