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파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10월 수출이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까지 수출액은 249억8천6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역대 최장인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가 8월 2.6% 증가로 반전했다.

그러나 한 달만인 9월 -5.9%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수출은 10월 1∼10일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줄어들며 고전하는 듯하다가 이후 열흘 사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에 선박 수출이 전년 대비 52.4%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박은 금액이 커 전체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조업일수도 올해 14.5일로 지난해 14.0일보다 길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수출 증가율은 오히려 2.3% 감소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 외에 철강제품(5.9%), 자동차부품(5.1%)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사태로 무선통신기기는 -28.1%, 차 파업으로 승용차는 -15.6%나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 홍콩(31.6%), 대 베트남(30.5%)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대 중국 수출은 -9.7%, 미국 수출은 -0.4%를 기록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