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내년 국제 원유가격 예상치를 배럴당 53달러(약 6만 원)에서 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일 발표한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사이에서 감산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자원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조 배프스 연구원은 "OPEC의 (감산) 합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석유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그(감산 논의) 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이 알제리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했지만 이란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OPEC 감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요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올 2월 배럴당 3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6월 51달러대까지 오른 뒤 8월 초 39달러 선으로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현재 50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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