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웹TV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인 구글이 미국 방송국 CBS와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웹TV와 관련해 구글과 계약을 체결한 주요 방송국은 CBS가 처음이다. 구글은 20세기폭스, NBC유니버설, 월트디즈니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자사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기반으로 ‘언플러그드’라는 웹TV를 준비 중이다. 한달에 25~40달러를 내면 인터넷으로 생방송 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2017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WSJ는 “케이블TV를 해지하는 사람을 겨냥한 서비스로 저렴한 가격이 무기”라고 설명했다.

구글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웹TV 사업에 나서고 있다. 디즈니와 폭스, 컴캐스트 등이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훌루’는 2017년 1분기에 웹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는 디시네트워크가 ‘슬링TV’,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뷰’라는 웹TV 서비스를 내놓았다.

WSJ는 “CBS를 비롯한 미디어 기업은 새로운 수익을 얻을 방안으로 웹TV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블TV 가입률이 하락하면서 방송국들의 콘텐츠 수수료 수입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