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이틀째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44센트 상승한 배럴당 49.67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8월 11일 50.59달러를 마지막으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20달러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40달러 후반까지 반등했던 유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으로 한때 38달러 선까지 다시 하락했으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최근 약 1년 2개월 만에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99센트 상승하며 배럴당 52.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날보다 1.31달러 오른 배럴당 51.6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일의 53.04달러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의 관측과 반대로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