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16] "소비자 힘 강해지는 변혁의 시대…사회 생각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물인터넷(IoT)과 3차원(3D) 프린팅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성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사진)은 19일 “4차 산업혁명의 회오리는 기존의 산업과 일자리 구조를 변혁시키고 있다”며 “변혁의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의 필요를 넘어 가치까지 만족하게 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축사에서 “Io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 나아가 협력업체와 정부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해당사자와 공유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기가스 조작으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폭스바겐을 보면 사회적 신뢰 상실이 경영 환경에 얼마나 큰 변수인지 알 수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구조화된 신뢰 관계를 쌓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학계 다수의 견해”라며 “국내 기업은 엘론 머스크가 청정에너지로 환경오염 없는 사회를 구축하자는 가치를 내세우며 설립한 테슬라가 승승장구하는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은 이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16개 기업을 선정해 사회적책임경영품질(SRMQ)상을 수여했다. 에쓰오일, 한전KND, 동부저축은행, 동진쎄미켐, 동양피스톤 등 5개 기업이 종합대상을 받았고 SAP코리아 등 11개 기업이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