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전통을 지닌 미국 명품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 Inc.)이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 약 300명을 해고할 방침이다.

18일(현지시간) 밀워키 지역신문 저널 센티널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올연말까지 정규직 225명, 계약직 70명 등 총 29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의 3분기 순익은 1억천410만 달러(주당 64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0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 면에서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은 전망치에 못미쳤다.

금융연구소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전문가 12인의 예측을 평균해 내놓은 할리데이비슨 3분기 예상 순익은 주당 63센트, 매출 예상치는 11억1천만 달러였다.

할리데이비슨 측은 미국내 판매 부진을 매출 저조의 주 원인으로 꼽으면서 "시장 점유율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트 레바티치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이 강화된 기업환경과 판매가 부진한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데이비슨이 15년 만에 엔진을 완벽히 재설계해 내놓은 2017년형 신모델이 2016년 4분기 실적 향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