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 해야"…4분기 GS 임원 모임서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의 정도경영 수준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윤리경영을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일부 논란도 있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경영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한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속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면서 경영환경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출현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 가지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GS 사장단회의를 언급하며 "GS가 두 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인구도 6억 명이 넘어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하고 관련 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현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현지화 노력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