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18일(현지시간) "우리 사업을 강화하는 노력과 병행해서 버라이즌과의 통합을 위해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어 CEO는 이날 야후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4년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이용자들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야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일부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20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13억500만 달러로 전년의 12억2천600만 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

예상치를 약간 넘어선 실적 발표로 야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가량 상승한 41.9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의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해도, 핵심 사업 분야의 실적은 14% 하락했으며 이는 광고수익의 지속적인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버라이즌과의 합병에 대한 의구심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어 CEO는 "야후의 사업 가치뿐 아니라, 야후의 상품이 우리 이용자들의 삶에 가져올 가치에 대해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48억 달러에 야후의 핵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버라이즌의 크레이그 실리먼 법무자문위원장은 5억 명 이상의 이용자 자료 해킹 사건과 관련, "현시점에서 그 영향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믿을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야후 인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었다.

실리먼 위원장이 말한 '주목할 만한' 영향은 "야후의 재산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야후 인수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