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자산은 주식, 원자재, 금리, 환율 등이다. 상승 가능한 대부분 자산이 상품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 뉴스와 투자를 연결시키기 좋은 여건인 셈이다.

국제 뉴스와 수익을 연결시킨 사례로 지난 7월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미수 사건을 들 수 있다. 쿠데타 발생 직후 크게 하락한 MSCI 터키지수는 쿠데타 진압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하게 반등했다. 이 지수를 추종하던 ETF인 iShares MSCI Turkey(TUR.US)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7월21일 35달러 안팎이던 ETF 가격은 8월12일 40달러 선까지 뛰었다.

태국 국왕의 서거 소식 역시 투자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MSCI 태국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iShares MSCI Thailand(THD)는 국왕 건강 이상설로 급락했다가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2.7% 반등했다. 시장이 국왕의 서거 소식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지표 역시 돈이 되는 정보다. 지난 14일 중국 정부가 소비자물가가 올랐다고 발표하자 다양한 기초금속에 투자하는 PowerShares DB Base Metal(DBB) 가격이 뛰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탈출하면 기초금속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은 “산유국의 생산량 결정은 국제유가(United State Oil Fund:USO)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금리 결정은 달러화 가치(Powershares DB USD Bullish:USD)를 움직인다”며 “국내에 소개되는 국제 뉴스 중 돈이 되지 않는 정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