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형식적인 기부보다 기업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은 물론 기업 특색까지 홍보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리고 있다.

타이어업체들은 전문인력, 기술, 시설 등을 활용해 기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사회복지 기관의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을 향한 드라이빙, H-Safety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 관리 지식과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및 초보 운전자를 대상으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한계선 점검, 오일류 및 냉각수 점검 등을 교육하는 활동이다. 더불어 2008년부터는 차량나눔사업을 통해 낡은 타이어를 교체해주거나, 차량을 이용한 사회복지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넥센타이어DAY’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타이어 두 개를 겹친 모양인 매월 8일 넥센타이어DAY로 지정해 범국민 안전운전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넥센 히어로즈 선수가 홈런을 칠 때마다 회사가 타이어를 기부하는 이벤트를 해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를 복지단체에 전달했다.

효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기도 한다. 유한킴벌리는 ‘우푸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우푸푸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줄임말로 아름다운 우리 숲을 소개하고, 숲을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리는 SNS 프로젝트다. 우푸푸는 SNS에서의 소통을 넘어 젊은이들이 직접 숲의 건강함을 체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활동도 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로 진행한 ‘꿀잠 경연대회’가 대표적이다. 꿀잠 경연대회는 취업과 학업, 아르바이트로 잠잘 시간마저 쪼개는 청춘에게 편안한 숲 속에서 달콤한 잠을 청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평소 자는 것으로 남에게 지지 않는 꿀잠러들의 사연을 받아 숲에서 가장 오래 자는 사람에게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숲과 사람의 공존을 통한 더 나은 생활 실천’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도시숲, 공존숲, 미래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가치들을 청년들과 함께 나누고, 더 많은 청년이 숲에서 꿈과 희망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