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 회오리' 예고] 포스코·KT·한전, CEO 연임 주목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아직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회사 안팎에서는 권 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지난해 961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뼈아프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창사 이래 첫 당기순손실이다. 영업이익도 2조4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반면 지난해 실적 악화는 해외 자회사의 경영부진, 해외 투자자산 가치 하락, 일본 신일철주금 소송합의금 지급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같은 악재를 그나마 잘 넘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창규 KT 회장도 연임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KT는 지난해 1조29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올 2분기에는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찍었다.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도 사장 인사를 앞두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 임기는 내년 2월 말이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1년 연임했기 때문에 두 번 연임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석 한수원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끝났지만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수원은 이달 초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 이관섭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영일 한수원 사업본부장, 태성은 전 한전KPS 사장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병욱/이정호/이태훈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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