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91포인트(0.72%) 상승한 18,228.8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8포인트(0.56%) 높은 2,144.4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강세를 보였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익과 매출이 감소했으나 예상치를 상회해 1.8% 상승했다.

JP모건은 3분기 순익이 62억9천만 달러(주당 1.58달러)를 나타내 일 년 전의 68억 달러(주당 1.68달러) 순익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톰슨로이터 주당 순익 조사치 1.39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4% 줄어든 255억1천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40억 달러로 예측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3분기 매출과 순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아 2.5% 올랐다.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매출이 177억6천만 달러, 순익이 38억4천만 달러(주당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일 년 전의 186억9천만 달러와 42억9천만 달러(주당 1.35달러)보다 낮다.

그러나 톰슨로이터의 집계치 173억6천만 달러와 주당 1.16달러는 상회했다.

자산 기준 미국 3위 은행인 웰스파고도 올해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가는 0.7% 상승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이익이 56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0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5달러보다 줄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EPS 전망치는 1.01달러였다.

매출은 223억3천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22억1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여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연료유와 신선 야채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폭이나마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9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연율 기준으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호조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 소비지출이 올 하반기 강한 성장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어난 4천598억2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지만 WSJ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견조한 소비지출로 올 3분기 성장률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 상무부는 오는 28일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개장 후에는 8월 기업재고와 10월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되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경제가 완전 고용과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때 정책을 단행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꽤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의 이날 오후 연설을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국 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여 강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감소 호재와 감산 합의 이행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50.62달러에, 브렌트유는 0.10% 내린 51.9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63.6%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